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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없는 곳으로

떠나다

전 세계 13억 명의 사람들이 아직도 빛이 부족하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인도네시아에 사는 2300만 명의 사람들은 아직도 빛이 부족해 밤이 되면 이동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가 평화롭게 빛을 이용하고 있을 때 빛을 주기 위해 루미르는 빛이 없는 곳으로 떠났다.

처음부터 남을 돕기 위한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빛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 나선 것은 아니다. 우연히 휴식을 위해 떠난 인도여행에서 그가 경험한 문화적 충격이 루미르의 첫 시작이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시장 거리로 나왔을 때 한 순간 정전이 되어 시장은 어두워졌다. 새까맣게 온 동네가 깜깜해져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주변 상인들은 정전 상황에 익숙한 듯 상점에 놓아둔 디젤 발전기를 민첩하게 돌려 등유 램프를 켜자 다시 시장의 골목길은 밟아졌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정전은 아프리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여행 중 생긴 무심한 사건일 수 있었지만, 그의 머리속에 스친 생각은 이들에게 빛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질문이 들었다. 우연한 계기에 경험한 정전은 공학도의 호기심으로 정전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다양한 조사와 연구자료를 찾아보며 제품 만들어 갈수록 현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정말 자신이 만든 램프가 빛이 부족한 나라에 빛을 줄 수 있을까 의심만 들었다.

빛을 주기 위해

찾아야 했던 원료

첫 도착했던 마을은 도심에서 가까운 마을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밤이 오면 일상생활을 마무리 했다. 초가 없는 집은 일찍 잠들거나 초가 있는 가까운 이웃집으로 건너가 더위에 지친 하루를 달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들과 어둠 속에서 함께 지내면 어떤 원료를 사용해야 전기 없는 램프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 고심하며 마을 사람들과 함께 생활했다.

도심을 벗어난 대부분 집은 나무가 듬성듬성 자란 황무지에 뜨거운 햇빛만 간신히 막을 수 있는 나무판자로 지은 집들이 대부분이었다. 마을에서 사는 아이들은 1시간 이상 걸리는 학교를 맨발로 걸어가거나 낡은 고무 슬리퍼를 신고 통학하고 있었다. 저녁에 어둠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빛은 촛불뿐이었다. 이것마저 없는 집들은 일찍 잠들었다.

이들 곁에서 루미르는 밤에 초를 사용하는 생활 습관에서 영감을 받아 초에서 나오는 열을 원료로 사용해 빛으로 바꾸어 주는 루미르C 램프를 만들게 되었다.

2차 조사를 위해 마을 깊숙이 들어가 칼리만탄 지역 내 폰티아나 마을에 도착했을 때 마을 사람들은 초보다 등유를 사용하고 있었다. 도심에서 너무 벌리 떨어져 초를 자주 살 수가 없었다. 오랜 시간을 들여 개발한 루미르C 램프는 정말 불이 필요한 마을 사람은 쓸 수 없는 램프가 되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등유 램프 불꽃에서 나와 버려지는 90% 열에너지 중 일부를 전기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램프 루미르K를 다시 만들어야 했다.

첫 테스트를 했을 때 루미르K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마을 깊이 들어가 램프를 켰을 때 연료통에서 그을음이 피어올랐다. 마을 사람 대부분이 가짜 등유를 파는 상인에게서 등유를 사서 램프를 사용하고 있었다. 루미르K 등유램프는 주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재료인 식용유로 사용할 수 있도록 램프를 다시 개발해야 했다.

새로운 빛으로 공부하는

폰티아나 마을

날씨가 너무 더워 학교가 일찍 끝나면 집에 돌아와도 아이들은 공부보다 집안일을 도와야 한다. 점심을 거른 아이들은 저녁이 되어서야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루미르K가 준 빛으로 가족과 아이들의 저녁 시간은 달라졌다. 가족들은 더 자주 대화를 나누며 아이들은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거나 친구들 모여 놀 수 있게 되었다.

식용유 5미리리터면 아이들은 등유 불빛보다 몇십 배 더 밝은 LED 빛으로 한 시간 정도 공부를 하고 등유보다 싼 식용유를 가득 채우면 매일 4시간씩 일주일 동안 사용해 한 달 수익의 30% 정도 되는 연료비를 줄여 루미르 K 램프로 마을 사람들의 생활은 개선되었다.

아직도 마을 사람들 대부분 특별한 직업이 없어 일용직 농사일을 돕거나 가내수공업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마저도 제품 판매가 고정적이지 못해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끔 팔리는 제품 수익은 판매금액의 10%밖에 되지 않아 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다. 루미르는 이들과 함께 루미르 전구에 쓰이는 쉐이드를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사람들의 지역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지역과 함께 빛을 만들고

에너지를 나누다

루미르가 꿈꾸는 기술은 상위 1%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다. 99% 사람을 위한 기술을 추구한다. 현재 루미르K 램프로 마을 사람들에게 빛을 주고 있다. 더 나아가 빛 보급을 넘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에너지를 보급할 수 있는 사업을 현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 빛이 없는 국가들에게 루미르는 어둠을 밝히는 등대처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을 전하며 세상을 밝혀가고 있다.

빛으로 행복을 전하다, 'LUM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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